도화지
20살이 되던 해, 충주를 떠나 다른 도시에서 혼자 살아간다는 생각에 설렘과 기대가 부풀었던 사람은 충주에 대한 추억들이 빛나고 소중한 추억들이라는 것에 회의적으로 생각 했는지도 모른다.
그리고 충주를 떠나 대전, 영동, 안양과 서울, 그리고 지금 고양시에 오기까지 자주 이사를 다니며 그 생각은 한참이나 많이 자신을 자신했다는 것을 인정할 수 밖에 없었다.
공군 비행장과 가까이에 있어 하루에도 몇번씩 전투기가 이륙하는 모습을 마당에서 볼 수 있었고, 논과 밭, 산이 둘러진 동네에 살았기에 계절마다 다른 옷으로 갈아있는 놀이터를 가진 근사한 아이로 만들어주었다.
도화지는 그 근사한 아이의 빛나는 추억이며,
지금 그의 모습과 다르지 않다.